정이 장군의 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관동에 위임하겠다

양이 실행에 있어
더욱 힘쓰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

 

국사 담당: 산죠 사네토미
양이를 결행할 날짜
서둘러 주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건은 예전부터 요시노부님께
부탁드렸을 텐데 말입니다

쇼군 후견직 : 히토츠바시 요시노부
이 건은 예전부터 요시노부님께
부탁드렸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분큐 3년 3월

14대 쇼군 이에모치는 상락하여

코메이 천황을 배알하였다

산죠대교에서
또 살인사건이 있었다 들었다

이 상태로 라면
쿠보님의 신변이 위험하다

순찰을 도는 번사들을 늘렸습니다만

정작 관청에서 근무하는 놈들이

떠돌이 무사들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들 뿐인지라..

그렇다고 저희가 나서서
포박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옳커니! 이번 일에

안성맞춤인 자들이 있습니다

막부가 모은 낭사(浪士) 일당이

수호직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청원하였습니다

낭사(浪士)라...

 

- 자네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가?
- 써볼만 할 것 같습니다

200명이 넘게
교토로 들어왔다고 들었네만

- 조금 밖에 보이지 않는구만
- 그러게 말입니다

 

원래는 240명 정도 있었습니다만

조정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지 않은 자들은
필요 없기에 쫓아 버렸습니다

저희들은 교토에 머물면서
쇼군가의 경호를 맡을 생각입니다

과연

히지카타 토시조
진충보국할 무사 총 24명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

정예 멤버만 모았습니다

그렇지 않나 사이토

 

사이토 하지메

 

히지카타라는 남자
꽤나 수완이 좋아 보이더군

실력자들도 모여있고
이 정도면 마을 단속직을 맡겨도 되겠어

신경쓰이는 거라도 있나?

이자들 조금 위험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사이토라는 남자는 범상치 않은
살기를 뿜고 있었습니다

공용역이 지켜보고 있으니
엉뚱한 짓은 하지 못할 것이야 (공용역: 아이즈번의 실질적인 동향을 관리하는 중직)

하여간 지금은 병력이 필요해

네

 

야에의 벚꽃

제 8 화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

 

자막제작 : blazmablayd(이마오이키로)
블로그 : http://blog.naver.com/blazmablayd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후타바님은
곧 수도로 떠나시겠군요

네 나기나타 훈련도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 가시는 길 별일 없기를 빌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수도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던데 말입니다
- 각오하고 가는 것 입니다

그저 남동생의 혼례를
보고 가지 못하는게 마음에 걸릴 뿐 입니다

- 네?
- 요시치로가 벌써 장가를?

오오쿠라는 지금
20명을 지휘하는 소총 대장입니다

-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 네

 

그쳐!

 

인사!

 

다시 훈련 재개!

네

 

부었다

 

연습 중에 멍 때릴 줄이야

토키오 너 답지 않게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

응

열 있어? 배 아파?

 

- 저기 야에..
- 응?

 

한 번 본적이 있는데 말야

어울리는것 같아

뭐가?

오토세님은 얼굴도 예쁘시고
집안도 훌륭하고

 

오오쿠라님의 혼례 예기하는거야?

 

나..참 바보 같다..

 

내 마음대로 좋아하고..
내 마음대로 실망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계속..

 

전혀 몰랐어..
니가 아무 예기도 안해서..

예기 해봤자 소용 없으니까

하지만 괴로운 건 어쩔수가 없어..

 

토키오

 

나 평생 시집 않갈꺼야

그게 무슨 소리야

다른 사람이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은걸
어떻게 하란 말이야

바느질이랑 습자 가르치면서
평생 혼자 살꺼야

 

나도 시집 안갈꺼야

야에...

 

토키오...

 

애시당초
나 한테 혼담이 들어오기나 할까?

 

세상에는 어쩔수 없는 일이란게
참으로 많은가봐

 

응

 

아이즈 본진 쿠로다니 콘카이코묘사

이번에 아이즈번에서 관리하게 된

미부낭사들 입니다

조속히 해야할 일이 있다

쿠보님께서 셋츠 바다를
시찰하러 오시기로 되었다

그대들도 경호 대열에 합류하도록!

콘도 이사미
분부대로 하겠사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별실에서 일러줄터이니
일단 물러가 있거라!

네!

 

4월 21일
미부 낭사조 후에 신선조는

쇼군 경호 대열 속에서
남다른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 카쿠마!
- 카츠 선생님! 격조하셨습니까!

- 그래! 그 때 헤어지고 처음인가?
- 네

- 들거라
- 네

- 더 가져다 주시오
- 알겠습니다

 

군함 장관급이라니
엄청나게 출세하셨습니다

가난했던 옛날의 내가
지금은 천 석 봉록을 받는 무사라니

뭐 그만큼 세상이 바꼈다는 것이겠지

 

하극상이나 다름없어
이런 식이라면 여러 사람들이 나타날꺼야

예를 들자면 열병 처럼 번지고 있는
지금의 양이 소동 같은거지

요시노부공은 5월 10일을
양이의 날로 정하고 에도로 돌아갔지만

무슨 막부 측에서
그렇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 양이파가 또 소란을 피우겠군요
- 그렇게 양이를 외치고 싶으면

영국이나 미국과
전쟁을 하면 될 것을 말이야

하지만 지금 전쟁을 하게되면...

질게 뻔하지

지면 비로소 깨닫게 되겠지
자신들의 연약함을 말이야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하지만 양이도, 개국도 하지 못한 채로

임시방편으로 변명만 둘러대다가는

- 아무것도 되지 않아
- 네

사정없이 깨지고 부서지는
패배를 맛본 후

처음부터 시작하면
10년 후, 100년 후

이 나라는 지금보다
조금은 나아져 있을 것이야

- 10년 후, 100년 후...
- 그래

 

카쿠마 아이즈는 수도에서
뭘 하려고 하는거냐?

굶주린 놈들을 긁어 모아다가
살인귀 패거리라도 만들작정인거냐?

- 미부 낭사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난 그런 자들은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야

살인귀에게 살인귀를 부딧혀서
끝이 나겠냔 말이야

하지만 치안은 지켜야만 합니다

- 다른 좋은 방법이라도 알고 계십니까?
- 그걸 생각하는게

니 역할이지 않느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찾아 내란 말이다!

쇼잔 선생님께서도
죽은 토라지로상도

훗날 일본의 모습까지 그리고 계셨어

네

 

아이즈는 뭘 해야 한단 말이냐...

아니 난 뭘 행야 한단 말이냐...

 

분큐 3년 5월 10일

쵸슈가 시노노세키 해협에서

아메리카 상선(商船)을 포격

 

５월 20일

하네가코지킨토모가 자객에게 습격당했다

사건과 관여되 있다고 의심 받게된
사츠마는 고쇼로부터 쫒겨나였고
(고쇼:천황이 사는 궁)

조정에서는 초슈파가
단번에 실권을 잡게 되었다

 

무슨 일로?

수도 수호식 마츠다이라님의
명으로 숙소를 수색하겠다

- 안됩니다!
- 도망쳐!

 

한 명도 놓치지 마라

 

쵸슈 번사: 카츠라 코고로

 

아이즈의 번주가

이상한 옷차림을 한 자들을
끌어들인 모양이야

 

미부로 말입니까?
(신선조의 전신 미부 낭사를의 비하하는 말)

급하게 모은 낭사들인데
의외로 실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밀담 중에 쳐들어와
위험할 뻔 하였습니다

쵸슈 번사: 쿠사카 겐즈이
양이친정(攘夷親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에

골칫덩이로군 미부로 녀석들

아니 가장 골칫덩이는
뒤에 있는 아이즈다

오슈 시골 촌놈이라 생각했었는데
낭사들을 병력으로 끌어들일 줄이야

생각 외로 머리를 쓸 줄 알아

아이즈의 무력은 얕잡아 보면 안됩니다

슬슬 천황님 곁에서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마키 야스오미
마키 뭔가 생각이 있겠지?

 

그렇다면...

 

곧 수도로 떠나시는 군요
무운(武運)을 빌겠습니다

- 몸 조심 하십시요
-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인사해야할 곳이 아직 남았거든요

 

참

예전에 빌렸던 책이 있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돌아오면

가져오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시지요

 

오라버니에게 안부 좀 전해주세요

네

역시 전 잘못 태어났어요

네?

 

이럴 때 아무 것도 못하다니
속이 타들어 갑니다

만약 남자로 태어났다면
수도에 가서

오라버니와 함게
일하고 있을텐데 말이에요

- 총 들고 말입니까?
- 그럼!

 

아..정말로 남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야에상이 남자였다면

어렸을 때 처럼 경쟁하면서

총을 들고 함께 싸울수도 있었을 텐데

네

수도에서 아이즈를 생각할 때는

분명 맨 처음으로
야에상 얼굴이 떠오를 겁니다

네?

 

당신은... 아이즈 그 자체니까요

 

도데체 뭐지?

 

이상한 소리는 해가지고 말이야

 

정신 차려야지! 공부!

칸베에!

 

요시로 놓치지마!
멈춰! 칸베에 거기서!

 

칸베에 네 이놈

교토 본진에서 정체도 모르는
낭사들을 고용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럴바에는 절 수도로 보내주십시요

안된다!

허락해 주시지 않는다면
탈번을 해서라도 가겠습니다

칸베에! 그런 짓을 했다가는

두번 다시
영주님을 만나 뵐 수 없게 된다

가로님!

안되는 것은 안된다

이럴때 영주님을 도와드릴 수 없다니

6년 전, 그때
사형을 당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누구냐? 거기서 뭐하고 있지?

저기...

아.. 그 때의 카쿠마의 여동생이냐?

야에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 칸베에 일을 알고 있는거냐?
- 네

 

지금이야 말로 은혜를 보답할 때라고
의욕이 넘치고 있는데

저 타오르는 충성심이
역 효과를 낼지도 몰라

 

불쌍합니다

 

수도로 가겠다는 바램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인가요?

- 니가 할 예기가 아니다
- 압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영주님을 위해 일하고 싶어합니다

사가와님의 심정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로님

 

수도로 올라 갈것이다

네?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이번에야 말로 설득해야만해

 

쇼군 후견직 히토츠바시 도노는
관동으로 내려간 후로

양이를 실행할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아이즈 번주를 에도로 보내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 그럼 바로...
- 잠깐!

수호직이 관동으로 내려가면
수도를 지키는 자가 없어지게 된다

그건 다른 자에게
맡기면 될 일입니다

무사는 아이즈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즈 본진에 있는 카타모리에게
무가전주로 부터 칙명이 도착했다
(전주:남을 대신해서 임금에게 상주하여 전함)

에도로 돌아가 히토츠바시공을
격려하여 양이를 실행하라, 고 적혀 있는데

참으로 묘한 이야기군요

그 동안
수호직 직무는 어떻게 하려고...

 

칙명이 뭐란 말이더냐!

내가 원하지도 않는 일을
내 이름을 적어 멋대로 뿌려대다니

 

부르셨습니까?

고노에 타다히로를 부르거라
신하들에게 들켜서는 아니된다

 

천황님의 뜻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

조만간 에도로 내려갈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영주님! 칙서가 보내져 왔습니다

무슨 말이냐!
에도로 내려가라는 칙서라면

- 벌써 도착했거늘
- 천황님께서

전 관백 코노에님에게
은밀하게 전하셨다고 합니다

모두 정숙하십시요
천황님의 친필 칙서이옵니다

 

자네를 관동으로 보내려는 것은

짐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허나..

 

우매한 짐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구나

에도로 내려가라는 하명은
천황님의 뜻이 아니였어

그럼 먼저 도착한
칙서는 무었이란 말입니까!

가짜 칙서가 정말로 있었어

 

아이즈를 수도에서 내쫓고

조정을 자기 마음대로
이용하려는 자들의 음모이니

결코 따라서는 안된다는 말씀이시다

 

영주님

 

이건 즉...

짐이 아이즈를
가장 신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즈를 가장...

천황님께서는 이토록..

우리들을 신임하고 계신단 말이더냐

 

타노모가 쿠로다니 본진에 도착한 것은
그 일이 있은 후 수 일이 지나서 였다

 

취임 당시 영주님께서는

-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제일이라 하셨습니다
- 그래

허나 지금은 정체도 알 수 없는
낭사조를 불러들여

떠돌이 무사들을 닥치는대로
처단하고 계십니다

이제 엄벌로 다스리지 않으면

수도를 지킬 방도는 없다

그렇다면 다시 하번
부탁 드리겠사옵니다

교토 수호직에서 퇴임하여 주시옵소서

그게 무슨 소리냐

더 이상은 아니되옵니다
계속 수호직을 맡게 된다면

영주님께서는...아니 아이즈는...

아이즈의 손은...이름은...

피투성이가 될 것 이옵니다

수호신이라 칭송받는 것도
지금 뿐이옵니다

조만간 영주님께서는
악귀와 같은 두려움의 대상이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것이옵니다

 

수호직에서

- 퇴임하여 주시옵소서!
- 가로님!

그런 임무이니
내팽게쳐 버리란 것이냐!

 

그건 비겁하지 않느냐!

아이즈에는 가훈이 있다

다른 번과 하나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때문에
아이즈가 망해도 된다는 말씀이시옵니까?!

뭐라!

영주님게서는 너무나도

얽매여 계십니다

'두 마음을 품는 자는 우리 일족이 아니다'
라는 가훈에 말입니다

 

그렇게까지 얽매여 계시는 이유는
영주님께서 다른 번에서

- 양자로 들어왔기 때문인 것 입니까?!
- 가로님!

천황님께서는!
천황님께서는 홀로..외로이

나라를 떠맡는 중압감을 견디고 계신다

 

우리 번을 걸고서라도 지켜드릴것이다

그것이 아이즈의 의(義)다

 

아이즈를 망하게 두지는 않겠습니다!

물러가거라!

 

영지로 돌아가 기별을 기다리거라

 

가로님

그래! 이 녀석들 잘들 지냈느냐?

- 네
- 영지에 무슨 일이라도?

아니다
교토의 본진이

잘하고 있나 보러왔을 뿐이다

 

- 카쿠마, 아키츠키
- 네

 

아이즈를 망하게 하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영주님을 지켜 드려야 한다

알겠지?

네

잘들 있거라

 

무슨 일이 있으셨던거지..가로님에게

 

슈리...영지에 알리도록

 

타노모에게 칩거를 명한다

영주님 그것은 너무한..
지금 가로님을 그리하시면

 

7월 아이즈는 황궁에서
군사 훈련을 하게되었다

정해졌다! 4일 뒤에 있을 우마조로에!
(군마를 모아 우열이나 조련의 상황등을 검사 하는 군사 퍼레이드)

우리들이 대포를 시연하게 되었다

 

우마조로에를 천황님게 보여드리는 것은
노부나가공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11년 대하드라마 '고우'에 나옴)

-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다!
- 네!

아지만 예정된 날에는
비가 내려 연기되었고

그 다음 날도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좀 처럼 개이지가 않는군요

그래 오늘도 나설 차례는 없겠어

네

서둘러 준비를!
즉시 우마조로에를 시작하라는 전갈입니다

- 무슨 소리냐! 아직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 전쟁시에는 비나 눈 같은건

필히 따르는 것이라면서..

잘 못 들은 것 아니냐?
아니다! 우리가 당했어!

- 천황님 앞에서 영주님을 욕보일 생각인가 봅니다!
- 당하고만 있을까보냐!

- 출진이다!
- 모두 준비해라! 출진이다!

 

저 진바오리는...

내 옷이다
수선하여 진바오리라도 해 입거라

 

- 돌격!!
- 와!!

 

준비!

 

조준!

 

- 발사!
- 발사!

 

어라?

 

가로님

야에구나

 

뭐하고 계시는 겁니까?

가지에 송중이가 잔뜩 달라붙어 있어
떼어 내고 있는 중이였다

가만 두었다가는
나무가 시들어 버릴것 같아서 말이야

너는 무었하러 온게냐?

책 읽으러 왔습니다

오늘은 그만 두거라
안그러면 송충이들이랑 전쟁을 치룰꺼다

네

너 말이야...'땅'
실력이 좋다던데 말이야

늘 단련은 하고 있는데...

그렇게 갈고닦은 실력
어디다 쓸것이냐? 응?

여자의 몸으로는
소총수도 될 수 없는데 말이다

그것이 참으로 억울 하옵니다

그것 참

뜻대로 되는 것이 없어

누구도
자기 뜻대로는 살 수는 없는 것이란 말이더냐...

가로님께서도 말입니까?

더 이상 가로가 아니다

영주님의 화를 사서
파직 당했지 뭐야

칸베에랑 똑같이 근신 신세야

실력은 있는데
쓸 곳이 없는 것은

야에랑 똑같구나

 

벚꽃 놀이 할아버지라도 될까 보다, 안 그래?

벚꽃나무가 말라 죽지 않도록

적어도 재앙의 근원을
제거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뭐?

나무가 말라 죽으면
저도 곤란하거든요

그래? 그럼 부탁하마

- 네!
- 자, 송충이 붙어 있다

- 무섭지 않니?
- 괜찮습니다

이것 참

- 여기에요?
- 그래 그런데

그런데 많이 있어
제 8 회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
끝

소인 밀명을 받아 왔습니다

- 사츠마와 손을 잡는단 말입니까?
- 자칫 잘못하면..

저희가 역적으로 몰리게 됩니다!

꿈 같습니다, 테루히메님게서
도장에 오실 줄이야..

부드러우면서 용맹하게 삽시다

아이즈의 여자니까 말이지요

전군에게 전하거라

눈치 채이지 않도록
조용히 황궁으로 향하도록

 

후쿠시마현 아이즈 와카마츠시
츠루가성 오오테문 인근에

사이고 타노모의 저택이 있었습니다

 

사이고 가(家)는 번조 호시나가 혈통으로

대대로 가로직을 역임하는 명문이었습니다

신념을 굽줄 모르는
완고한 성격이었다고 하는 타노모는

번의 재정과 나라의 정새를 간파하고

카타모리에게 교토 수호직
퇴임을 진언합니다

 

뗄깜을 짊어지고 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문헌을 보면

타노모가 필사적으로 설득한
모습을 옅볼 수 있습니다

번을 섬기며
번의 존속을 제일로 여긴 타노모와

쇼군가에 충성을 다하라는
가훈에 중점을 둔 카타모리

둘의 의견은 일치하지 못하고
타노모는 교외에 위치한 나라하라게 칩거하게 됩니다

각 자의 신념을 관철한 두명

타노모의 칩거는 카타모리에게도
아주 괴로운 결단이였던 것 입니다

 

다음회
「8월의 동란」